BC Ferries, 중국 국영 조선소와 역대 최대 규모 계약 체결…논란 확산

BC Ferries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중국 국영 조선소와 체결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선샤인 코스트 간 가장 바쁜 노선을 위한 4척의 대형 선박 건조를 중국 메리찬츠 인더스트리 웨이하이 조선소(CMI)에 맡기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25년 전 '패스트 페리' 사태 이후 BC Ferries의 가장 논란이 많은 결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글로벌 조선 산업의 변화 전 세계 조선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주문 밀림과 건조 비용 상승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BC Ferries가 과거 20년간 주요 계약을 체결했던 유럽의 조선소들도 현재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Damen 조선소는 최근 파산과 합작 회사 해체로 인해 시설 용량이 크게 줄었고, 독일의 FSG 조선소도 재정적 어려움 끝에 2024년 말 파산을 맞이했습니다. ### 캐나다 조선소의 참여 부재 �나다 조선소들도 이번 계약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국제 조선소들을 따라잡지 못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난 20년간 BC Ferries의 선박 조달에서 캐나다 조선소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논란의 중심 이번 결정은 국가 안보, 경제 주권, 지리정치적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정치적, 공공의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 국영 기업에 중요한 교통 인프라 건조를 맡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 문제로 인한 잠재적 갈등이 선박 건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 BC Ferries의 입장 BC Ferries는 CMI 웨이하이 조선소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적 능력, 대형 페리 건조 경험, 그리고 요구되는 납기 일정을 준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선박 건조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 웨이하이에 전문가 팀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치적 반응 BC 주 정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BC Ferries가 독립적인 기업으로서의 결정권을 가진다고 언급하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반면, BC 보수당은 주 정부가 계약을 취소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이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